【 앵커멘트 】
남>정부가 시범사업기간이 연장된 광주트라우마센터에 대해 올해까지 예산을 지원하기로 해 놓고 돌연 중단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여>사업 내용이 당초 계획과 다르다는 이유에서인데, 광주시는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10월 문을 연 광주 트라우마센터는 보건복지부와 광주시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아 5.18을 비롯한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치료를 맡아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복지부가 돌연 예산 4억여 원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정신보건사업을 하라는 복지부의 요구와 달리 트라우마센터가 국가폭력 피해자만 치료하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트라우마센터 측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광주시가 자초한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강용주 / 광주트라우마센터장
- "복지부에서는 누차 이러한 사안이 생길 거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시가 이렇게 무책임하고 아무 계획 없이 여기까지 온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당초 트라우마센터는 3년 동안 한시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이었는데, 복지부가 두 차례에 걸쳐 시범사업기간을 연장하면서 올 하반기까지 운영기간이 늘어났습니다.
트라우마센터가 몇 번이나 문을 닫을 고비를 넘겼지만, 그 과정에서 광주시는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정순복 / 광주시 건강정책과장
- "저희 과에서만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고 이와 관련된, 이 사업과 관련된 인권부서라든지 서로 협업을 통해서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
지난 4년 동안 5.18 피해자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해 온 트라우마센터가 광주시의 방관 속에 문을 닫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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