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최저임금 100%를 적용받게 된
아파트 경비원들이 기뻐하기는 커녕 오히려 해고 움직임에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처우를 개선하자는 법 취지가 무색하게
힘 없는 경비원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10제곱미터 남짓한 공간, 경비원 강 모 씨가 격일제로 24시간을 근무하는 일텁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동료들로부터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내년부터 최저임금이 오른다고 하니, 일부에서 해고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겁니다.
싱크-강 씨/경비원/"그런 소리를 하면 좀 불안하죠. 아무래도 입주민들이 부담이 가니까. (인원)줄이려고 하고 구조조정 하려고 하면 부담스럽고"
다행히 강 씨가 일하는 아파트에서는 정부의 방침대로 현재 월급에서 19% 가량 오른 147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엉뚱하게도 일부 아파트에서는 경비원들이 구조조정 위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경비원 월급이 올라가면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에섭니다.
최저임금법 대상에 포함된 지난 2007년부터단계적으로 인상된 경비원들의 최저임금은 내년부터 100% 적용됩니다//
이 때문에 휴게시간을 늘려 임금을 동결한다거나, 특별수당으로 지급했던 돈을 임금에 포함시키는 등의 꼼수 편법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스탠드업-정의진
"재취업이 어려운 중장년층이 대부분인 경비원들은 언제 해고통지를 받을지 몰라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싱크-경비원/"휴게시간 늘린다고 뭐 놀고 그런 거 없어요. 그 시간에도 일하고. (최저임금 인상) 해봤자 유야무야되지"
하지만 경비원들의 고용불안을 해소시켜줄 실질적인 대책은 전무합니다.
인터뷰-박영주/광주민주노총 수석부본부장/"해고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한데 노동의 근로조건을 확장시키는 것 외에는 특별히 다른 방법이 없지 않을까"
경비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가 오히려 이들을 해고 한파에 내몰면서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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