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파트마다 무단주차나 이중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죠..
소방로 등 진입로까지 점령하면서 심야시간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마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주말에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광주 쌍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던 지난 토요일 밤,
폭 2미터 정도인 소방물탱크차를 아파트
관계자가 불이 난 현장으로 안내하지만,
주차면이 아닌 곳에 주차한 차량들 때문에 진입하지 못합니다.
결국 한 블럭 떨어진 곳으로 들어가려고
방향을 틀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1초가 급한 상황,
하지만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15분이 지나도록 우왕좌왕한 겁니다.
물탱크차보다 더 큰 사다리차 역시 진입을 못해 소방관들은 일단 호스를 이용해서 진화에 나서야 했습니다.
이곳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물탱크차보다도 작은 소방펌프차가
진입하려고 했더니 주차면이 아닌 곳에
이중으로 주차해 둔 차량 때문에
모퉁이를 돌 수가 없습니다.
후진을 한 뒤 방향을 바꿔 돌아가도 결국 또다시 모퉁이를 못 돌기는 마찬가집니다.
인터뷰-이형구/ 광주북부소방서 문흥119안전센터
황색 실선으로 표시된 소방차 전용구역도 무용지물입니다.
스탠드업-정경원
"이곳은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입니다. 하지만 차량이 양쪽으로 대져 있어 규모가 큰 고가 사다리차는 진입조차 할 수 없습니다"
관리사무소 측에서는 주차공간이 부족해
위험한 줄 알고 있지만 손을 댈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싱크-아파트 관계자
"(불이 나도) 소방차가 못 들어가고 그런 식이 되겠죠. 주차장이 부족하니까 어쩔 수 없이 무슨 말을 못하잖아요. 한 집에 3대, 4대씩 이렇게 차가 불어나니까..."
아파트 단지 내 소방차 진입로 확보에 대해서 권고만 있을 뿐 처벌 조항도 없는 상황,
부족한 주차면만을 탓하면서 어느 기관 하나 제대로 지도나 단속에 나서지 않으면서 심야시간 대형 참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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