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미뤄졌던 도로명주소제가
새해 1일부터 전면 시행됩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혼란만 가져오다
결국 보조 주소로 전락하고
말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싱크-박진아/ 광주시 장덕동
(혹시 집주소 도로명주소로 어떻게 되는지 알고 계세요?)
"아니요"
싱크-박노성/ 광주시 월곡동
"관심이 없어요, 그게 별로. 그 전 그 주소 그대로가 얼마나 좋아요, 우리같은 노인들은..."
질문을 받은 시민 다섯 명 모두 자기집 주소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90년대부터 주소 체계 개편을 추진해 온 정부는 2011년 7월부터 도로명주소와 지번주소를 함께 사용하도록 했는데, 내년 1월 1일부터는 도로명주소가 전면 시행됩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주소체계가 완전히 바뀐다는 말에 시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인터뷰-정인호/ 광주시 불로동
"혼란스러울 것"
특히 경찰이나 소방관들의 현장 출동 시간이 줄어들 거란 정부 기대와는 달리 일선에서는 익숙지 않은 도로명주소만 가지고 출동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싱크-경찰 관계자
"동이 없으니까 신고 들어와도 딱 몰라요. 우리가 동을 서너 개 관리하는데 사동 몇 번지 그러면 사동이잖아요, 그럼 거기겠다고 하는데 ‘무슨 길 몇 번지’라고 하면 그게 사동인지 구동인지 (몰라요)"
반쪽짜리 정책으로 전락할 거란 또다른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공서를 제외하곤 대부분 도로명주소를 사용하지 않아 보조주소 정도의 역할밖에 못 할 것이란 겁니다.
때문에 혼란이 예상됐던 배달음식점 등은 오히려 대비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싱크-치킨 배달업체 대표
"큰 차이는 없어요, 우리는. 주문은 거의 손님들이 옛날 주소(지번 주소)로 와요."
2년이나 유예기간을 뒀던 정부조차도 도로명주소의 내년 민간 활용률 목표를 절반 이하로 잡았을 정도입니다.
스탠드업-정경원
"대부분의 시민들이 자기집 주소도 모르는 상황에서 당장 다음 달부터 전면 시행되는 도로명주소가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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