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선거권 박탈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비명계 인사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친명계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22일 KBS 라디오에서 "죽인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라며 "오히려 민주당의 강점이 다양성과 역동성, 민주성"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최민희 의원이 비명계를 향해 "움직이면 죽는다.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매우 부적절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발언"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중진들이 발언들을 좀 신중하게 해야 한다. 당내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이 대표를 지키고자 염려하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오히려 이 대표를 지키는 게 아니라 당내에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소지들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검찰 정권의 탄압을 받는 것에 대해 '당당하게 맞서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당 운영이나 비전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8월 민주당 대표에 도전했던 김 전 지사는 "그때는,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이라고 했으니까 승부는 정해져 있지만 '당내에 단 1%의 다른 목소리가 있다면 그걸 대변할 책무가 있다'고 해서 출마했다"며 "이 대표가 압도적으로 85%를 얻었는데 (당원) 120만 중에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67~68% 당원들이 우리 당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염려하고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오는 25일 예정된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에서 이 대표가 유죄를 판결받아도 리더십에는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대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전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최 의원의 발언에 대해 "거의 뭐 깡패나 범죄자 수준이구나 이런 생각을 금할 수 없었다"며 "이런 사람들이 이재명을 지키고 있다면 그건 참 큰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대표 비서실장인 이해식 의원이 이 대표를 '신의 종'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선, "이 대표를 도와주는 게 아니라 이 대표를 함께 죽이는 것밖에 안 된다"며 "죽인다는 표현은 죄송하지만 아무런 도움 안 되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제3자 입장에서는 '민주당 이 사람들 뭐 하는 사람들이냐' 자연스럽게 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박희승 의원이 당선무효 벌금형 금액을 기존 1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높이는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한 데 대해선, "이게 또 '이재명 구하기구나, 방탄이구나' 이런 소리를 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부분은 지금 나서서 할 이야기가 아니다. 정치는 타이밍"이라고 직격 했습니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형이 확정될 경우, 민주당에서 대선 선거보전금 434억 원을 반환해야 하는 데 대해선, "(이 대표가) 성남시절에 했던 거고 우리 당하고 상관이 없는 상황"이라며 "당이 반환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끝으로 "지금 야권에 있는 사람들이 다 뭉쳐야 된다"며 "이 대표가 물러나고 나면 함께 뭉쳐서 새로운 당으로 만들어내는 게 우리들이 해야 할 과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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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로그아웃지금은 무조건 뭉치고 합쳐야될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