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논란을 빚었던 광주ㆍ전남 통합 논의가 시도간 합의로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늦게나마 불씨를 살려 통합 논의를 본궤도에 올려 놨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지만 통합방식과 주민 의견수렴 등의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습니다.
시도의 공식적인 통합 논의의 의미와 앞으로의 전망을 이동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의 깜짝 제안으로 시작된 시도 통합 논의가 50여 일만에 극적인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통합 시기와 청사 문제 등에서 의견차를 보였지만 통합 논의의 불씨를 살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광주시는 통합논의 합의를 끌어냈다는 점에서, 전남도는 민간 중심, 경제공동체 구축 등의 방법론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모두 명분도 얻었다는 평입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 "새로운 광주ㆍ전남 시대를 열기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 "인내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단계적 접근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갈등을 잠재우고 첫발을 내딛었지만 넘어야 할 산이 한 두개가 아닙니다.
1년 간의 공동 연구용역, 6개월 간의 검토 후 공론화 절차는 사실상 민선 8기 이양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 의견수렴과 정치권, 시민사회 등의 공감대를 얻어낼 수 있을지 관건입니다.
군공항 이전 등 현안과 통합 논의는 별개로 한다는 합의사항도 큰 과제입니다.
결국 시도 간 현안을 두고 갈등이 빚어질 경우 통합 공감대 형성에 있어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분입니다.
또 정부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지방자치법 개정 등도 필요해 긴 호흡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서준교 / 전남대 행정학과 교수
- "서로가 통합하려고 하면 분명히 장점도 있겠지만 단점만 보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겠죠."
극적인 합의로 살아난 통합 논의의 불씨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시도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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