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년 동안 광주시내에 설치된 불량 차선분리대를 놓고 광주시와 조달청이 볼썽사나운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광주 시내버스에 장착해 불법주정차 등을 단속하는 CCTV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규격과는 다른 차선분리대를 확인 없이 납품받아온 광주시,
광주시는 조달청을 믿고 업체를 선정했던 것이라며, 지난 3일 조달품질원에 하자신고를 했습니다.
▶ 싱크 : 문정찬/ 광주시 교통정책과장
- "그렇다면 조달청이 존재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조달청이 우수업체로, 우수 품질의 제품으로 등록을 하고 나서 전혀 사후관리를 안 한다면..."
하지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숩니다.
CG
조달청은 수요기관에게 검수 책임이 있다는 규정을 들어 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광주시는 물품의 재질이나 품질은 둔 채 수량만 확인해 왔습니다.
결국 조달청과 광주시의 볼썽사나운 책임공방으로 비화되는 모습입니다.
▶ 싱크 : 주경님/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
- "직무를 다 하지 못하고 검사를 제대로 못했다는 건 조달청의 잘못입니다. 하지만 검수기관인 광주광역시도 잘못이 없다고 볼 순 없습니다."
시내버스에 장착해 불법 주정차와 버스전용차로 단속을 하는 CCTV 업체도 특혜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CG
외부 전문가들이 최하점을 준 업체에 대해 광주시 담당 공무원은 만 점을 줬고, 결국 전문가들에게 최하점을 받은 업체가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이 업체는 처음 계약을 체결한 이후에도 별다른 평가 없이 두 차례 더 납품을 했습니다.
광주시는 다른 업체의 CCTV를 사용할 경우 호환이 되지 않아 또 다른 비용이 들어가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곳곳에서 허술한 행정을 반복하면서 광주시정에 대한 불신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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