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매화나무에서 붉은 매화를 피우다니

    작성 : 2025-03-08 21:16:33
    【 앵커멘트 】
    튤립축제로 널리 알려진 신안 임자도가 홍매화의 섬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신안군이 5년 전부터 조선 홍매화를 심고, 기증받은 천여 그루의 백매화나무에 홍매화를 접목해 붉은 매화꽃을 피고 있습니다.

    현장을 고익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다음 달 튤립축제가 열리는 신안 임자도에 홍매화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50년이 넘은 고목부터 갓 2, 3년이 지난 매화 2천여 그루에서 피어난 붉은 꽃망울이 탐방객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습니다.

    임자도의 매화정원은 조선시대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우봉 조희룡 선생의 홍매화 그림에서 모티브를 얻어 탄생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우량 / 신안군수
    - "150년 전 조선시대 우봉 조희룡 선생이 홍매화의 대가인데 여기 유배 온 것을 모티브로 해서 2021년에 (임자도를) 홍매화의 섬이라고 선포를 하고 준비해 왔습니다."

    5년 전부터 조선 홍매화를 심기 시작한 신안군은 백매화나무에 11만 개의 홍매화 가지를 접목해 7만 가지에서 홍매화를 피워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 싱크 : 장유 / 신안군 정원경관조성팀장
    - "보해 매실농장의 (매화)나무들을 태양광으로 40~50년 된 나무들을 베어낸다고 하길래 (기증을 받아) 백매화에다 홍매화 가지를 접목해 (홍매화를) 만들어보자는 도전으로 (지난해 시작하게 됐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이들 나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해남 보해매실농원에서 기증받은 백매화로, 마법 같은 접목기술을 통해 붉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

    이런 노력으로 신안군은 툴립축제를 앞두고 전국에서 가장 큰 큐모의 홍매화 축제로 임자도를 알릴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조연호·정미애 / 신안군 증도면
    - "우리 주변에 다른 꽃들이 많이 있긴 한데 홍매화가 새롭기는 합니다. 이런 축제가 없다 보니까 신기하기도 해서 구경 왔습니다."

    섬 곳곳에 5만 그루가량의 홍매화나무가 심어져있는 신안 임자도.

    하얀 매화나무에서 붉은 꽃을 피우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홍매화의 섬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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