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여름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서 광주 도심이 침수돼 큰 피해를 봤습니다.
이런 기후 재난 상황이 더욱 잦아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광주 국회의원들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나섰습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7일, 4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광주는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시간당 60mm 안팎의 폭우에 도심은 거대한 저수지로 전락했습니다.
이상 기후로 인한 재난이 예상됐고 5년 전에도 극한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그때도 교훈을 얻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광산을)
- "기후 위기가 도시 홍수로 직접 연결이 돼가지고 특히 광주가 심하구나 싶어서 이걸 국회 차원에서 한번 진단을 해봐야 되고..."
더불어민주당 광주 지역구 의원들이 해법 마련을 위해 머리를 모았습니다.
도심 구간의 하수관의 크기를 확대하고, 침수피해가 빈번한 지역의 운동장이나 공원 등에 다용도 빗물 저류조를 설치하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반면 깊은 땅속에 대규모 빗물 터널을 조성하는 방안은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진단했습니다.
시간과 돈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고 침수 발생지역에서 설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희철 / 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장
- "지금 잘 대응하면 향후 100년을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낼 수 있거든요. 그런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참석자들은 장기과제로 양동복개상가와 복개도로를 철거해 강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도록 해야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도심습지정원을 조성하는 등 기후변화에 맞는 자연과 균형을 이룬 도시계획수립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BC 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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