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6학년 전교생이 졸업하면서 폐교 직전까지 갔던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가 외지에서 학생들이 전입해 오면서 75년의 역사를 이어가게됐습니다.
전입 가구에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로 한 신안군의 파격적인 제안이 효과를 거둔 건데 폐교 위기를 맞고 있는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근본 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49년 홍도국민학교로 문을 연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
마지막으로 남아 았던 6학년 3명이 졸업하면서 폐교될 위기를 맞았던 학교가 5년 만에 신입생을 맞이해 환영 입학식을 가졌습니다.
75년의 역사가 끊기지 않게 된 것을 기념해 학교 종 수집가의 학교 종 기증행사도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조선희 / 신안 흑산초등학교 교장
- "저희 학교도 마을 일에 지역 일에 적극 나서는 학교가 돼야겠다 그것이 바로 아이들이 넓은 세상을 보고 자라는 좋은 교육의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멀리 김포와 김해등에서 전입해 온 3가구, 6명의 자녀들이 신입생인 1학년 한 명과 2학년에서 5학년까지 고루 입학을 하면서 온 마을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정혜연 / 신안군 흑산면 홍도1구
- "75회째 3대가 이 학교를 졸업했다는데..없어진다고 해서 속상했는데 마침 (전입) 와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많이 발전됐으면 좋겠어요."
폐교 위기에서 벗어난 데는 전입 3가구에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공공기관에 일자리를 마련해 준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신안군은 학생들에게도 연간 80만 원의 햇빛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등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우량 / 신안군수
-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든 걸 찾아내자 파격지원을 하게 된 거죠 이 사례들이 반대하신 분들이 있을 줄 알았는데 모두 수긍해 주기 때문에 이번 방법으로 폐교되는 학교들을 살려내야겠다."
신안군과 홍도 주민들이 짜낸 파격적인 제안으로 폐교 위기를 모면한 홍도 분교,
▶ 스탠딩 : 고익수
- "학생수 10명 미만인 학교가 26곳에 달하는 전남교육에 이번 사례가 폐교 문제를 풀어나갈 단초가 될지 주목됩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홍도 #분교 #폐교 #신입생 #흑산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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