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쌀 품종 중 안남미로 알려진 장립종 쌀은 낱알 길이가 길고 찰기가 없어 우리나라에서는 인기가 없습니다.
하지만 세계 쌀 수요량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유명한 품종입니다.
일반 쌀 대신 이 장립종 쌀을 길러 수출 시장을 열고, 기후변화 대응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남의 한 논에서 느막하게 모내기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논에 심어진 모는 일반 단립종이 아닌 안남미로 알려진 장립종 모입니다.
찰기가 없어 국수 제조에 적합한 품종입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지난 3년동안 영농법인이 시범 재배를 하긴 했지만 일반 농가가 시범 재배에 나선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
해남군이 장립종으로 수출용 쌀 전문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불안한 쌀 농사의 미래를 담보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입니다.
▶ 인터뷰 : 명현관 / 해남군수
- "이 쌀(장립종)을 외국인들이 들어와있는 근로자들에게도 보급을 하고 더 나아가 많이 생산되면 수출까지 해서 기존 쌀을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먼저 시작했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장립종을 유기농으로 시범 재배한 영농법인은 최근 즉석밥을 미국에 시험 수출했습니다.
하지만 일반 쌀에 비해 생산량이 다소 적어 상품화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윤영식 / 땅끝황토진환경영농법인 대표
- "(3년간 재배결과) 국내에서 장립종 재배가 가능하다는 성과를 거뒀고 저희는 3년 정도 생각하고 있고요. 3년 안에 수량성(적은 생산량)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실증 재배를 해온 세종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장립종이 특히 침수에 매우 강해 이앙시기와 시비등 우리 토양에 맞는 재배기술이 갖춰지면 생산량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또 3년 이내에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싱크 : 진중현 / 세종대 스마트생명산업융합학과 교수
- "(장립종은) 14일 정도 물에 잠겼다 빠졌을 때 보기에는 죽은 거 같지만 다시 살아납니다, 생육에 지연은 있지만 거의 같은 생산성을 보일 걸로 예상합니다"
점차 아열대 기후로 변하는 환경과 남아도는 국내 쌀 문제와 맞물려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장립종 쌀, 머지않아 우리 식탁에 오르는 것은 물론 수출 길을 활짝 열 것으로 기대됩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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