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아침, 전남 강진군 병영면 중고저수지 일원이 전통 어업방식인 가래치기 행사로 북적였습니다.
병영발전협의회에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협의회 회원 및 강진군 주민들이 2시간 동안 전통 도구인 '가래' 를 이용한 체험에 나섰습니다.
'가래'는 대나무를 삶은 뒤 줄로 엮어 만든 원통형 바구니를 일컫는 말로, '가래치기'는 추수 후 연이 자생하는 저수지에서 가래를 이용해 물고기를 가둬 잡는 전통 어로 방식입니다.
좁은 윗부분과 아래로 내려올수록 넓게 뚫려있는 가래로 물이 빠진 저수지 바닥을 눌러 바구니 안에 물고기를 가둬 잡는 방식입니다.
올해 가래치기 시상식에서는 붕어 부문 1등은 40.2cm를 잡은 장경식 씨가, 가물치 부문 1등은 2.8kg를 잡은 박근기 씨가, 특별상은 참가자 중 최고령자인 82세 이만실 씨가 각각 차지했습니다.
가래치기는 농사를 끝내고 저수지 물을 흘려보내면서 수확을 자축하고 내년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 축제에서 유래됐으며, 가장 큰 물고기를 잡으면 한 해에 행운이 대통하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으로 지정된 강진의 연방죽은 연(蓮)이 자생하고,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얕은 언덕과 언덕을 가로질러 둑을 막아 생성됐습니다.
또, 수심이 깊지 않아 퇴적물이 유입되면서 물고기들이 먹을 수 있는 충분한 양분이 공급되어 어류가 풍부해 더 활성화 되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가래치기는 어류자원 고갈 방지를 위해 병영면 중고, 중가, 배진강 저수지 등을 2~3년 주기로 번갈아 가며 실시하고 있으며, 참가 인원도 100명 이내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가래치기#전통어업#강진군#세계관개시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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