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도 가뭄 해갈은 '역부족'

    작성 : 2022-12-19 21:16:39 수정 : 2022-12-19 21:34:57
    【 앵커멘트 】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리면서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지 궁금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현재로선 저수율 회복에 영향은 없지만, 앞으로 비나 눈이 또 내린다면 저수율 하락 속도는 늦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설 특보가 내려진 지난 17일.

    광주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의 저수율은 27.62%, 이튿날인 18일엔 27.45%, 오늘(19일)은 27.32%를 기록했습니다.

    사흘간 두 자릿수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많은 양의 눈이 내렸지만, 저수율은 계속 떨어졌습니다.

    부피는 크지만 눈이 뭉칠 만큼 많은 양의 수증기를 머금고 있지 않은, 건조한 눈이 내렸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1mm의 비가 눈으로 내렸다면 몇 cm가 쌓였을지를 나타내는 비율, 즉 수상당량비가 10 이상일 경우 건조한 눈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를 적용해 이번에 내린 눈을 강수량으로 바꾸면 7.5mm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박경열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부피는 크지만 거기에 따른 공간이 많기 때문에 잘 뭉쳐지지 않는 건조한 눈이 되는 거고요. 수상당량비가 더 낮아진다는 얘기는 그만큼 그 눈에 수증기가 많이 함유가 돼 있어서"

    다행인 건 많은 양의 눈이 내린 덕분에, 이전처럼 땅이 가문 상태는 아니라는 겁니다.

    아직 수분이 남아있어 추가적으로 눈이나 비가 내린다면 저수율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광주시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동주 / 광주광역시상수도사업본부 물운용총괄과장
    - "(쌓인 눈 위로) 비가 오게 되면 그대로 물이 흘러서 동복댐으로 유입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저수용량이 주암호의 5분의 1에 불과한 동복호의 저수율은 하루 평균 0.2%p씩 빠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내년 3월 제한급수까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기약할 수 없는 날씨보다는 시민들의 물 절약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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