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벼 수확을 앞둔 나주의 한 논에서 쇠꼬챙이와 돌덩이들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누군가 추수를 방해하고 농기계를 고장낼 목적으로 일부러 숨겨둔 것으로 추정되는데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된 논 주인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가을걷이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논입니다.
그런데 추수가 다 끝난 논들 옆으로 여전히 벼들이 빽빽이 차 있는 논이 보입니다.
농협에 벼를 납품해야 하는 시한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지만 수확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
누군가가 논바닥 곳곳에 쇠꼬챙이를 박아 놨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이렇게 크기가 다른 여러 종류의 쇠꼬챙이가 논 곳곳 벼 사이에 숨어 있어 함부로 추수 작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논에서 발견된 쇠꼬챙이는 10여 개.
어디에 박혀 있을지 모를 쇠꼬챙이를 찾기 위해 금속탐지기까지 동원됐습니다.
"삐익 삐익 삐익"
쇠꼬챙이에 걸려 고장이 날까 농기계는 제대로 사용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
▶ 싱크 : 이혜정 / 논 주인
- "저희가 열 군데 기계를 섭외했어요. 그런데 다 무서워서 못 하겠다는 거예요. 왜 그러냐면 이거 돈 몇 백만 원 벌려고 했다가 기계 몇 천만 원짜리 날아간다는 거예요."
문제의 논에서는 쇠꼬챙이뿐 아니라 어른이 들기에도 무거운 커다란 돌덩이들도 여러 개가 발견됐습니다.
일 년 농사를 망치게 된 논 주인은 누군가가 고의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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