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단계적 일상 회복,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지 나흘이 지난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하루 확진자가 다시 2,000명대를 기록하고, 광주ㆍ전남에서도 30명을 넘어섰는데요.
특히 백신 사각지대로 꼽히는 초중고등학교와 노인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한 주 광주ㆍ전남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약 34명을 기록했습니다.
12명 수준에 불과했던 전 주에 비해 세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번 달부터 시작된 위드코로나 시행을 앞두고 느슨해진 방역 심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백신 접종자가 적은 학교 현장과 감염 취약 지대인 노인요양시설 등에서 확진자가 두드러집니다.
광주에서는 위드코로나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지금까지 7개 초중고등학교에서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4,000여 명이 전수검사를 받았습니다.
백신 접종이 가능한 만 12세부터 17세까지 접종 예약률은 광주가 49%, 전남이 50%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황.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싱크 : 최영숙 / 학부모
- "위드코로나라고 해서 끝나간다고 생각을 했는데 계속 학교에서 (확진자가) 자꾸 나오니까 걱정이 되고 언제까지 코로나가 끝날지 모르겠네요."
▶ 싱크 : 허현슬 / 초등학생
- "더 조심해야 되는데 사람들은 안정되는 줄 알고 더 마스크 벗고 다니는 것 같아서 사실 조금 무섭기도 해요."
면역력이 저하된 고령의 기저질환자들이 모여있는 요양시설도 걱정입니다.
지난달 30일 고흥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발생한 감염으로 7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광주시와 전남도가 정기 선제검사 등 비상 대책에 나섰습니다.
▶ 싱크 : 이달주 /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 시설 종사자의 주기적 선제 검사를 예방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2주에서 1주로 단축하는 등 동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위드코로나의 시작으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취약 지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가파르게 늘면서 불안감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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