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기사에 통행료 요구' 순천 아파트, 사과문 게시 "충분한 배려 부족"

    작성 : 2025-08-20 09:42:18 수정 : 2025-08-20 09:50:01
    택배 기사에 통행료 요구한 순천 아파트, 사과문 게시
    "엘리베이터 이용료 받지 않겠다"..카드 보증료는 5만 원에서 2만 원으로
    8월 이전에 지급한 택배 기사엔 환불 등 소급 적용 안 돼
    ▲ 택배기사에 통행료 부과한 전남 순천의 한 아파트의 출입문

    택배 기사에게 이른바 '통행료'를 요구해 논란을 샀던 전남 순천의 한 1,600여 세대의 대단지 아파트가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20일 순천시 등에 따르면 순천 신대지구의 이 아파트는 최근 택배 기사에게 통행료 등을 요구해 전국적인 공분을 산 것과 관련 게시판에 내건 사과문을 통해 "충분한 검토와 배려가 부족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난 및 불법 광고물 부착 등의 불편사항 민원이 많아 비밀번호를 변경하게 됐다"면서 "택배 회사에 충분히 설명했어야 했는데 이 부분에 미흡하게 대응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입주민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다는 취지로 추진됐으나 운영 과정에서 충분한 검토와 배려가 부족했다"며 "관리주체로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하지 않도록 업무 전반에 걸쳐 더 꼼꼼히 살피겠다"고 전했습니다.

    이 아파트는 앞서 택배 기사들을 대상으로 아파트 공동현관문 카드 보증료와 엘리베이터 이용료 등 모두 10만 원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샀습니다.

    ▲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사실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인간미 없다', '갑질이다', '관리사무소 앞에 택배를 쌓아놔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들끓었습니다.

    이에 순천시는 해당 아파트를 현장 방문해 택배 기사들에게 통행료 등을 요구한 사실을 확인한 뒤, 별도 이용료 등의 부과를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택배 기사에게 통행료 등을 요구한 인근의 또 다른 1,200여 세대 아파트에도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내고, 관내 모든 아파트를 대상으로 추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논란을 산 해당 아파트는 앞으로는 택배 기사들에게 통행료 등을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미 통행료 등을 지급한 택배 기사들에 대해선 환불 등 소급은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달에 통행료 등을 지급한 택배 기사에게는 소급하기로 했습니다.

    카드 보증료 또한 요구는 하되, 기존 5만 원에서 2만 원으로 금액을 내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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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철
      박진철 2025-08-20 11:59:26
      사과문은 전액 환급인데, 기사는 8월이전 소급안된다는데 뭐가 사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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