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갓 일 년이 지난 스물다섯살의 청년이 며칠 전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유족들은 직장내 괴롭힘이 원인이라며 발인을 미룬채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27일 아침 7시쯤.
광주시 신창동의 한 아파트 현관 입구 지붕에서 해양에너지에 근무하는 25살 조 모 씨가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 씨는 사고 전날 저녁 회사 상사와 동료의 연락을 받고 회식 자리에 나간 뒤 늦게까지 귀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 어머니에게 울면서 "힘들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긴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입사 일 년여 만에 사랑하는 아들과 동생을 일은 유가족은 직장 내 괴롭힘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숨진 조 씨의 휴대전화에서 상사의 욕설과 폭행을 고발하는 문자메시지를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조 씨는 숨지기 직전 회사 노조위원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특정 상사의 이름을 거론하며 잦은 욕설과 폭행으로 팀원들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 싱크 : 유가족
- "동기한테 그런 이야기를 했었대요. 이 사람이 팀장이 되면 팀원들이 죽어나겠다. 평소에 이 OO님하고 일적으로 트러블이 되게 많았대요."
유족들은 오늘로 예정됐던 발인까지 미루며 회사에 진상을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일단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해양에너지 관계자
- "지금 회사에서(자체 조사) 준비하고 있습니다. 진술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족 측은 진상을 밝혀 달라며 노동청에 민원을 접수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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