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광복절 연휴기간 여수의 한 놀이공원에서 리프트가 운행 중에 갑자기 멈춰 서면서 24명이 2시간 가까이 허공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놀이공원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도 없이 바로 다음 날부터 리프트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상공 25미터 위에 리프트가 아슬아슬 멈춰서 있습니다.
소방대원이 로프를 타고 올라가 탑승객들을 구조합니다.
여수의 한 놀이공원의 리프트가 멈춰 선 건 지난 15일 오후 5시 43분쯤.
소방 사다리차를 설치할 수 없는 경사로라 민간 사다리차와 로프를 이용하다 보니 탑승객 24명을 모두 구조하기까지 1시간 40분 가까이 걸렸습니다.
아직 명확한 사고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지만 해당 놀이공원 측은 사고 다음날 정오부터 리프트 운행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 싱크 : 놀이공원 측 관계자
- "담당자분은 오늘 쉬시는 날인데 (여수)시랑 이야기하고 운행을 시작한 거라고.."
안전 관리 부실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 실시됐던 해당 놀이시설 정기 검사 결과입니다.
분기마다 실시해야 할 자체 점검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비상 구조 훈련도 없었습니다.
여수시는 이번 주 전문가와 함께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선 뒤 행정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사고가 났어도 인명이나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현행 법상 즉각 운영 정지를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
- "흔하지 않은 사고고 관리 소홀 이런 것들은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확인이 안 돼서 원인 조사를 전문기관과 함께 할 계획입니다."
리프트, 짚라인 등 고공 놀이시설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지만 관련 법과 지침은 마련되지 않으면서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Copyright@ KWANGJU BROADCASTING COMPANY. all rights reserved.
랭킹뉴스
2024-11-17 10:06
국제우편으로 마약 국내에 들어오려던 외국인 징역 5년
2024-11-16 21:26
'달리는 택시 문 열고 부수고..' 만취 승객, 기사까지 마구 폭행
2024-11-16 21:10
'양식장 관리선서 추락' 60대 선원 숨져
2024-11-16 16:42
'강도살인죄 15년 복역' 출소 뒤 11년 만에 또다시 살인
2024-11-16 16:30
4살 원아 킥보드로 때린 유치원 교사, '다른 원생 11명도 폭행' 드러나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