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양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과 창고 5채를 덮쳤습니다.
쏟아져 내린 흙더미에 파묻힌 집 안에서 80대 할머니가 9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20여m 위 절개지에서 쏟아져 내려온 토사에 집들이 폭격을 맞은 듯 부서졌습니다.
철제 지붕과 주택 잔해는 토사가 쓸고 내려온 나무와 어지럽게 뒤엉켜있습니다.
6일 새벽 6시쯤 광양시 진상면의 10여 가구가 사는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2채와 창고 3동이 매몰됐습니다.
▶ 인터뷰 : 이중기 / 광양시 진상면 주민
- "'꽝' 그걸로 끝이에요 '우르르르' 뭐 오는 소리도 없이 그렇게 꽝 소리가 클 수가 없어"
매몰된 주택 2채에는 모두 5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4명은 가까스로 대피했지만 82살 이 모 할머니는 끝내 몸을 피하지 못하고 구조 작업 9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산이 무너지기 시작한 절개지 정상 부분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이곳에서 숙박시설 공사가 시작되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2년 전 공사가 시작된 뒤 지난해부터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위험 징후가 있어 주민들은 광양시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 인터뷰 : 서병일 / 광양시 진상면 주민
- "돌이 굴러 내려와가지고 집을 덮쳐가지고 전조증상도 보였고 또 그 이전에 지반이 약해서 조치를 해달라고 진정서를 3번 넣었어요."
많은 비로 산사태 위험이 커지면서 전남 7개 시군에 산사태 경보가, 5개 시군에는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보성군에서는 110개 산사태 우려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렸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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