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양항을 부산항과 함께 국내 거점 항만으로 개발하겠다는 정부의 '투 포트' 전략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졌습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이미 인천항에 2위 자리를 뺐긴지 오래고, 정부 투자도 부산과 인천의 7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양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부산항은 물동량이 0.8% 감소했고, 인천항은 오히려 5.8%가 늘었지만 광양항은 9.2%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최근 수출입 물량이 늘면서 전국적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14% 넘게 늘었지만 광양항만 2.6% 감소했습니다.
해운사들의 항로 조정으로 중동 노선이 폐지된 영향과 노후화된 시설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이재우 / 여수광양항만공사 전문위원
- "항만 생산성 하락에 따른 주요 선사 귀항 서비스 이탈 등의 이유로 물동량이 점차 둔화세에 접어들고 있는 상태입니다."
정부의 무관심도 광양항의 어려움을 키우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내세운 부산항과 광양항을 전국 거점 항만으로 키우겠다는 '투 포트' 전략은 사실상 사라진 정책이 됐습니다.
실제 지난 10년간 부산항과 인천항에는 투입된 국비가 2조 6천억 원이 넘지만, 광양항은 3천9백억 원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김길용 / 전남도의원
- "부산항 중심의 항만 정책이 추진되고 있고 광양항은 허울뿐인 투포트 정책으로 일관되게 소외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정치권은 광양항이 자체적인 경쟁력을 다시 확보하기 위해 배후산단을 지금의 6배 이상으로 키우는 사업을 대선 공약 등에 반영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이형길
- "노후화된 시설에 상대적으로 더딘 투자가 계속된다면 부산항과 인천항에 물동량을 지속적으로 잠식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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