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의 한 공사 현장에서 45톤 대형 크레인이 언덕길을 50미터 가량 미끄러지면서 아래쪽에 주차된 차량 6대를 연이어 들이받았습니다.
주택가 앞에서 크레인이 간신히 멈춰 서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쓰러진 차량 두 대가 인도 턱에 걸리면서 대형 크레인을 간신히 막아섰습니다.
크레인에 밀린 차량들은 유리창이 깨지고 차체는 종잇장처럼 휘어졌습니다.
오늘 아침 7시 30분쯤 여수시 웅천동의 한 공사장에서 45톤 급 대형 크레인이 경사로에서 미끄러지면서 주차된 차량 6대를 연이어 들이받았습니다.
주차된 차는 공사장에 일을 하러 온 작업자들 차로, 사고 당시에는 비어있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사고 현장에서 10m 아래에는 보시는 것처럼 주택단지로 이어져 있습니다. 주차된 차들이 크레인을 막지 못했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 인터뷰 : 공사장 작업자
- "여기서 (주차된 차들이) 브레이크 역할을 해준 거예요 그래서 밑에(주택가)까지 안 간 거예요."
크레인 운전자는 공사장 옆에 차량을 고정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엔진 이상이 생기면서 차량이 미끄러졌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크레인 운전자
- "뒤로 후진했는데 갑자기 엔진이 왕 올라가버리더라고요 올라가니까 중립으로 놓으니까 브레이크가 안 들어가지고."
경찰은 사고 크레인 운전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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