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보이스피싱과 도박 사이트에 쓰이는 불법 대포통장을 대량으로 유통시킨 조폭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노숙자 이름으로 대포통장을 만들기 어려워지자, 이름 뿐인 유령 회사까지 차렸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조직폭력배 28살 김모 씨 등 15명은 지난 2015년 5월부터 1년 동안 무려 19개의 회사를 차렸습니다.
인터넷 쇼핑몰과 핸드폰 가게 등으로 등록했지만 사실은 이름 뿐인 유령 회사였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이들은 실제 거주하지도 않는 원룸 건물에 주소를 두고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이들은 유령 회사 이름으로 모두 71개의 대포통장을 만들어 대량 유통시켰습니다.
개당 1백30만 원에 보이스피싱 조직과 도박 사이트 운영자 등에게 날개 돋힌 듯 팔려 나갔습니다.//
취업 준비생이나 생활고를 겪는 사람들의 명의를 빌려 유령 회사를 차리는 등 철저하게 신분을 감췄습니다.
노숙자나 온라인 거래 등 기존 방식으로 대포통장 개설이 어려워지자 유령 회사 설립을 찾아낸 겁니다.
▶ 인터뷰 : 박영빈 / 광주지검 강력부장
- "법인을 설립하여 법인 명의 계좌로 범행에 이용하게 되면 뒷탈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도 기존과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검찰은 김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서 대포통장을 구입한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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