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 태반이 불법 지입차..손놓은 지자체

    작성 : 2017-05-25 19:24:46

    【 앵커멘트 】
    광주지역 전세버스 대부분이 불법 지입차로 추정되지만, 광주시와 구청의 관리*감독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차량 정비도 제대로 안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승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전세버스 회사,

    전체 전세버스 20대 중 15대는 지입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사들이 직접 돈을 주고 산 버스를
    회사 명의로 등록만 해 놓는 방식입니다.

    명백한 불법이지만 광주 지역 전세버스 회사 대부분은 이처럼 지입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세버스 운영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20대 이상의 버스를 보유해야 하지만
    버스 구매 비용의 일부를 기사들에게 전가시키는 셈입니다.

    불법으로 운영하다 보니 승객들의 안전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안전을 위한 차량 정비나 관리가 허술하다는
    얘깁니다.

    회사와 기사들간의 마찰도 끊이지 않습니다.

    ▶ 싱크 : 조 모씨 / 지입차주
    - "시동 걸어서 어린이집을 갔어요. 일을 하려고 가서 보니까 앞뒤로 번호판이 없는 거에요. 번호판은 자기 차니까, 자기 회사니까 자기 마음대로 한다. 그런 식으로 떼어갔다"

    ▶ 싱크 : 문 모씨 / 전 지입차주
    - "회사에서는 지입료를 받습니다. 그런데 그 지입료를 공개하지 않고 개인별로 받기 때문에"

    사정이 이런데도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광주시와 5개 구청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지입버스가 몇 대나 되는지 실태 파악 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싱크 : 북구청 관계자
    - "행정기관에서 할 수 있는게 한계가 있어서 정확히 (지입버스가) 몇 대가 있는지 파악이 어려워요. 업체에서도 저희한테 들키면 안되는 사안이라서.."

    광주시와 5개구청이 손놓고 있는 사이
    불법 지입 버스들이 활개를 치면서
    기사들의 일자리는 물론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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