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교차로"..운전자 안전 위협

    작성 : 2017-05-02 18:15:02

    【 앵커멘트 】
    언덕 위에 교차로가 만들어져 앞에서 오는 차가 안보이고, 신호등도 없다면 어떠시겠습니까?

    장성 나노산단 진입로 얘긴데요.. 개통에만 급급하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식 개통을 앞둔 장성 나노산단 진입도로입니다.

    교차로 너머에서 차량 한 대가 갑자기 나타납니다.

    맞은 편 화물차 운전자는 뒤늦게 이 차량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며 속도를 줄입니다.

    ▶ 인터뷰 : 임광택 / 인근 주민
    - "갑자기 도로에서 차가 솟구치는 거예요. 그래서 깜짝 놀라서 브레이크를 잡았었는데 뒤에 차가 오거나 앞에서 차가 왔더라면 큰 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교차로 앞 도로가 가파른 오르막길이기 때문입니다.

    오르막길 끝에 다다를 때까지 반대편에서는
    다가오는 차를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차하는 순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경사 때문에 차량들이 잘 보이지 않아 사고 위험성이 높지만 이 5거리엔 신호등조차 없습니다. "

    산단에 입주한 기업들의 요구에 장성군이
    110억원을 들여 지난 14년 말 착공했습니다.

    하지만 설계를 하면서 높낮이와 선형 등 도로 구조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도로 개통에만 급급했던 졸속 행정이었습니다.

    ▶ 싱크 : 장성군청 관계자
    - "입주 기업이나 이런 분들이 계속 (개통해달라고) 민원이 들어오는 이런 부분이 있어서 개통해줬죠.."

    장성 나노산단에 내년까지 100여 개 업체가
    입주하면 이 교차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하루에만 만 대가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누가 봐도 사고 위험이 높아 보이지만
    장성군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