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침몰 3년 만에 세월호의 내부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무너진 벽체와 구조물들이 사람 키 보다 높게 쌓여있고 폐기물과 진흙이 뒤섞여 있어 수색작업의 어려움을 예고했습니다.
이송 준비를 마친 세월호는 내일 육상으로 옮겨집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철제 파이프와 목재, 변기, 타일 등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어디가 벽이고 어디가 천장인지 가늠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세월호가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바닥이 된 좌현에서 왼쪽 우현 방향으로는 쌓인 구조물의 높이가 6-7m 달했습니다.
코리아 쌀베지 관계자 4명은 어제 선체 4층으로 진입해 1시간여 동안 내부를 탐색했습니다.
3m 간격으로 범위를 넓히는 방법으로 내부로 24m를 진입했지만 3m 두께의 벽이 가로막아 더는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 싱크 : 김대연/코리아쌀베지(선체정리업체)
- "내부재 등 기타 선체 내 설치돼 있던 것들이 매달려 있어 많이 불안한 상태입니다. 계속 진입을 하다보니까 24m 지점에서 더 이상 갈 수 없음을 안전상 느꼈고.."
세월호를 운반하기 위해 추가로 투입된 이송 장비 120대도 배치가 완료됐습니다.
해수부는 기존에 배치된 480대에 새로 투입된 120대를 선체 밑으로 모두 집어넣어 시험 작동을 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오전 최종 하중 부하 테스트를 거친 뒤 오후에는 육상 운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오복 / 미수습자 가족
- "배 안에서 뻘이 굳어버리면 이거는 2배, 3배 시간이 더 걸려요. 대책을 세워달라 (요구했습니다) "
진도 앞바다 사고 해역에서도 본격적인 해저 수색이 이뤄집니다.
인양 작업 뒤 해저에 남은 바지선 닻줄 등의 지장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오늘 자정까지 모두 끝낼 계획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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