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산강 지류인 광주 풍영정천에서 발견된 기름은 인근 폐기물 업체가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마다 사고가 반복되면서 광주시의 환경 보호 의지가 실종됐다는 지적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오일 펜스 앞에 갈색빛 기름띠가 모여 있습니다.
지난 5일 광주시 도천동의 한 우수관에서 풍영정천으로 쏟아져 나온 기름의 일붑니다.
▶ 인터뷰 : 주막내 / 목격자
- "여기에서 운동도 다니고 그러는데 이렇게 (기름 유출되면) 어떻게 할 것이야 쓰겠냐고 어쩔 것이야 살겠어 응?"
추적 결과 인근 재활용 업체에서 기름이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기름이 유출될 당시 이곳에서는 폐유가 담긴 드럼통 50여 개가 발견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폐유가 담겼던 드럼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기름이 유출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자기 업체만의 책임은 아니라고 변명했습니다.
▶ 싱크 : 업체관계자
- "비에서 조금 흘러 내린 거지 저희만 타겟이 됐는데 지금 이 동네에 고물상이 몇 개가 있는데요.."
이 업체는 기름이 담긴 드럼통을 아무렇게나 방치했고 폐유 처리 시설을 갖추고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조치현 /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환경생태과 과장
-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보완을 요구하고 또 관련 법에 따라서 조치토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25일에도 폐유가 대량 유출되는 등
지난 3년간 풍영정천의 환경오염물질 유출
사고는 모두 6건에 이릅니다.
행정당국의 안이한 대응 속에 오염 사고가
해마다 반복되면서 도심을 흐르는 풍영정천은
3급수로 전락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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