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초 곡성군은 지방채 0원을 선언하며
빚 없는 지자체가 되었다고 홍보와 함께
자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곡성군은 빚을 다 갚은 것일까요.
확인해 봤더니 군민들이 조성해 온 장학금까지 빚을 갚는데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단체장 치적을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1월 곡성군은 지방채 28억 원을 조기 상환하며 빚 없는 지자체를 선언했습니다.
민선 6기 출범 당시 93억의 채무를 지고 있던
곡성군은 3년 만에 빚을 다갚아
지방체 0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
당초 예정했던 2022년보다 5년을 앞당겼습니다.
알고보니 특정 목적을 위해 조성한 각종
기금을 동원해 채무를 상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2015년 은행에 예치해 놓은 각종 기금을 군에서 관리하는 통합관리기금으로 옮긴 뒤,
빚을 갚는데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조명익 / 곡성군 예산팀장
- "2013년 10월에 전라남도 종합감사에서 통합관리 기금을 조성하지 않아서 지방재정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조례를 개정해 통합관리 기금을 조성했는데요.."
하지만 군민들은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정성을 모은 장학기금까지 빚 갚기에 사용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이런 원칙을 무시한 겁니다.
▶ 싱크 : 곡성군민
- "(개정된) 곡성군 장학금 진흥조례를 보면 존속기간이 2019년 12월 31일까지로 되어있으니까, 존속기간이 지나버리면 복구를 안 해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군민들은) 전혀 모르죠."
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군민들이 한푼두푼 모아온 장학금까지 채무상환에 사용한 곡성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군수의 치적을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c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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