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 대형 상가 주차장 입구에 바리케이드가
놓이고 쇠파이프 수십개가 설치돼
차량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이용객들은 당황했고,
입주 업체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대형상가 주차장 입구.
철제 바리케이드가 진입로를 막고, 주변에는
쇠파이프 가림막이 40m나 설치됐습니다.
주차장에 들어가려던 차량은 한참을 서성이더니 운전대를 돌립니다.
▶ 인터뷰 : 임연경 / 상가 이용객
- "아 너무 불편해서 여기 헬스클럽 이용하는데 옮길까해요.."
▶ 스탠딩 : 이준호
- "상가 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 대수는 많게는 하루에 천여 대에 이릅니다."
지난 2천 8년 진입로 부지를 경매받은 소유주가 재산권을 행사하겠다며 입구를 막은 겁니다.
▶ 싱크 : 땅 주인
- "3년간 지료(땅 사용료)를 안 주면서 계속 쓰잖아요. 땅은 계속 공짜로 쓰겠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심봅니까? 얼마나 양심 불량이에요?"
건설 업체는 설마하는 심정으로 문제의 땅을
방치했고, 광주 남구청은 준공 요건이
아니었다며 눈을 감았습니다.
▶ 싱크 : 건설업체 관계자
- "우리 쪽에서는 설마 이걸 누가 경매에 낙찰 받을 이유는 만무할 것이다, 이런 의견으로 경매에 참여를 안했던 것이죠"
진입로 소유주가 상가 입주자들에게 청구한 사용료는 최근 3년간 3억 5천만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최용근 / 상가 번영회 회장
- "저희가 30개 업체가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도로 진입이 해결이 안 되어서 굉장히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남구청은 3년 전 매입을 추진했다가 돈이 없다며 외면했고, 업체는 땅 소유주의 몽니라며
책임을 떠넘기만 합니다.
광주남구청과 건설업체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상가 입주자는 매출 감소 위기로
주차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가 이용객들은
불법 주차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c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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