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거치작업 연기 불가피..

    작성 : 2017-04-04 19:08:59

    【 앵커멘트 】
    내일(6)로 예정됐던 세월호의 육상 거치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 무게 추정에 큰 오류가 있어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육상거치는 다음 소조기인 15일 이후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수습자 가족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월호의 당초 추정 중량은 만 3천4백여 톤,

    하지만 상하이 샐비지 측이
    다시 측정을 해보니
    만 4천6백 톤으로 나왔습니다.

    천 2백여 톤이 늘어난 겁니다.

    투입이 예정된 모듈 트랜스포터 462대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는 만 3천여 톤으로
    천백 톤 가량이 초과됩니다.

    ▶ 싱크 : 김창준/선체조사위원장
    - "상하이샐비지가 선체 무게를 추산할 때 물과 펄이 반반 있을 것으로 추산했는데 생각보다 펄이 많고 물이 적었습니다"

    선체에 구멍을 뚫어 내부의 진흙과 물을 빼내는 작업도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태에서 내일 시작하려던 육상 이송 작업도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상하이샐비지 측이 구멍 크기를 직경 30cm까지 늘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조사위는 선체 균열 우려 때문에 거부했습니다.

    소조기는 어제부터 오는 8일까지, 사실상 다음 소조기까지 15일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수부와 선체조사위는 현재 배치된 것보다 큰 중대형 트랜스포터로 교체하거나 선내 진흙 제거 작업에 속도를 낸다면 육상 거치 작업은 이번 소조기 내에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싱크 : 이금희 / 조은화 양 어머니
    - "조사위 위원님들이 지식, 기술적으로 얼마나 훌륭한지 모르겠습니다. 난 내 딸 찾고 싶은 엄마입니다. 선체 조사위, 해수부 인정 못합니다. 왜? 믿을 수 없거든요"

    오늘부터 사흘 동안 목포 지역에 많은 비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작업 차질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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