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만 문제?' 의혹투성이 시립예술단

    작성 : 2017-04-03 18:00:57

    【 앵커멘트 】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광주시립극단에서
    벌어지는 예산 빼돌리기 정황 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

    시립극단뿐 아니라 광주시립예술단 전체에서 비슷한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시립예술단의 지난 3년간 물품 구입 실적입니다.

    CG1
    A 예술단에서 악기와 소품을 구입할 때 유독 특정업체하고만 거래가 2년간 독점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A예술단의 살림을 책임지는 단무장이 B예술단으로 자리를 옮기자 이번에는 B 예술단과 해당 업체와의 거래가 집중됩니다.//

    업체와의 유착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단무장 순환보직제가 실시됐는데, 단무장에 따라 거래업체가 바뀐겁니다.

    일부 예술단 단원들은 업체의 리베이트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 싱크 : 광주시립예술단 관계자
    - "예를 들면 악기사를 통해 제가 가르치는 학생이 악기를 사게되면 그 마진 일부를 선생님에게 돌려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관공서에서 하는 이런 일에도 충분히 그럴 개연성은 있겠다. "

    예술단 공연 출장비에도 의혹이 있습니다.

    CG2
    지난 2015년 광주시립예술단의 대구 공연 예산입니다. 숙박비가 8만원으로 책정돼 있는데, 당시 참여했던 단원들은 실제 6만원만 지불했다고 증언합니다.//

    ▶ 싱크 : 광주시립예술단 관계자
    - "(운전)기사분들과 함께 이야길 나눠보니까 (하루 숙박에) 6만 원을 준다고 그래요. 그래서 거기 매니저한테 제가 물어봣어요. 실제로 얼마 받았냐. 그러니까 안알려줘요."

    당시 공연 인원 50여 명, 숙박 기간도 4일 가량이어서 의혹대로라면 숙박비에서만 2백만 원 가량의 차액이 발생합니다.

    이 같은 시립예술단의 불투명한 예산 집행 의혹들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단 한 차례도 제대로 된 조사에 나서지 않으면서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집 / 광주시의회 의원
    - "저변에 감춰지고 숨겨진 비리나 부정이나 치유해야할 부분에 대해서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어야했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좀 안타깝고요."

    스탠드업-박성호
    시립예술단의 운영에 시민들의 혈세가 들어가는만큼 의혹이 깨끗하게 해소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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