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회고록 '광주 사태 피해자' 파문

    작성 : 2017-04-03 18:45:29

    【 앵커멘트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출간을 앞둔 회고록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로 표현하고 자신을 피해자에 비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습니다.

    5.18 발포명령은 그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발간을 앞둔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 서문입니다.

    5.18민주민주화운동은 '광주사태'로 표현했고
    자신은 광주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씻김굿의 재물로 이용됐다고 주장합니다.

    광주에서 양민에 대한 국군의 의도적이고 무차별적인 살상이 일어나지 않았고 발포 명령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담겨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법적*역사적 사실들을 부정하고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내용들입니다

    지역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도현 / 광주시 내방동
    - "5.18 기록물이 이미 세계적으로도 다 알려졌고 건물에 총알 파편도 발견됐다고 하는데 말도 안되는 억지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화합 차원에서 이뤄진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송 교수 / 전남대 5.18 연구소
    - "사면의 전제는 자기 범죄 행위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어야 하는 건데 자신의 범죄 행위를 전체 다 부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자에게 우리가 사면을 해줬어야 되는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5.18 당시 발포 명령 체계 등에 대해 정부 차원의 책임있는 조사의 필요성도 거듭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양래 상임이사 / 5.18 기념재단
    - "일방적으로 마무리 된 진실에 대한 규명 작업들이 이제는 새롭게 다시 시작돼야 하고 그것은 새 정부가 해야할 몫이다."

    5.18기념재단은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발간되면 사실 왜곡 여부를 검토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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