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멸종위기종인 황구렁이가 최근 광주 도심 주택가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산이나 습지에 주로 사는 황구렁이가 서식 환경이 나빠지면서 먹이가 부족해지자, 민가까지 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9일 광주 풍암동의 한 상가건물 지하주차장입니다.
119 구조대가 수로 덮개를 열고 무언가를 끌어냅니다.
성인 남성 키를 훌쩍 뛰어넘는 길이의 황구렁이입니다.
▶ 인터뷰 : 민자기 / 주변 상가 상인
- "산에서 바로 오기는 힘들고 제 생각에는 유수관 쪽에서 나왔다 올라올 수도 있고"
닷새 뒤 광주 광산구의 한 주택 부엌에서도 황구렁이가 발견됐습니다.
알을 밴 황구렁이는 싱크대 밑에 숨어있다 출동한 소방구조대에 의해 포획돼 인근 야산으로 옮겨졌습니다.
황구렁이는 생태환경이 비교적 좋은 산에서 조차 발견하기 쉽지않은 데 도심에서 연이어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 스탠딩 : 이형길
멸종위기종인 황구렁이가 이런 도심 지하에서까지 발견된 것은 기존 서식 환경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황구렁이의 먹이가 되는 양서류는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개체수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정확한 개체수 추이를 분석하고 있지는 않지만cg 국립공원 인근에서 로드킬을 당한 양서류가 지난 2006년 980여 건에서 지난해에는 14건으로 줄어드는 등 자취를 감추는 곳이 많습니다.//
▶ 인터뷰 : 나경태 /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과 과장
-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서식할 수 있는 곳이 줄어드는 거죠. 그러면서 개체 수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산에서 먹이를 잃은 황구렁이가 이제는 도심 속 하수관에 사는 쥐 등을 노리고 민가로 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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