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긴 불황의 여파로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문을 닫는 상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명맥만 유지해오던 광주 동구의 호남시장은 폐지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effect)시간대별 금남지하상가 변화 모습
이른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때 광주시내 최고의 노른자 상가 중 하나였던 금남지하상가곳곳 점포의 문이 닫힙니다.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저녁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지만, 손님들의 발길은 거의 끊기고 행인들만 드문드문 보일 뿐입니다"
장기불황에 갈수록 줄어드는 쇼핑객들을 위해 2시간 무료 주차권도 주고, 백화점 세일처럼 상가 전체가 최고 70%까지 세일도 하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효과가 없습니다.
▶ 싱크 : 광주 금남지하상가 상인
- "옛날에는 엄청 잘 됐죠. 몇 년 전만 해도 괜찮았죠. 지금은 휩쓸려다녀요. 가게에는 한 명도 안 들어오잖아요. 지나가는 길일 뿐이지 쇼핑하러 나온 사람들이 아니죠"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금남지하상가 상점 370여 곳 중 40여 곳은 아예 문을 닫거나 창고로 쓰이고 있습니다.
흉물스럽게 변한 광주 동구의 호남시장입니다.
IMF이후 상점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기 시작해 지난해 말 시장 전체 점포가 텅 비었습니다.
▶ 싱크 : 광주 호남시장 인근 주민
- "방앗간, 마트 등 5곳 정도 있었죠. (전체 규모에 비해) 1/10도 못 됐죠"
결국, 광주 동구청은 호남시장의 폐지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광주의 재래시장 24곳 중 양동시장과 송정시장 등 몇 곳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시장 기능을 잃은 상탭니다.
불황의 한파가 몰아치는 구도심 상가와 재래시장에는 경기활성화라는 봄소식은 너무 멀게만 느껴집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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