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째 제한급수 "목마른 섬 마을"

    작성 : 2016-02-16 20:50:50

    【 앵커멘트 】
    지난주 겨울비치고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렸지만
    섬지역 가뭄 해갈은 아직도 역부족입니다.

    식수원이 바닥을 드러낸 신안 일부 섬마을은
    석 달째 제한급수가 이뤄지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섬끼리 다리로 연결된 신안의 안좌와 팔금돕니다.

    집집마다 큼직한 물탱크가 놓여있고 마당 곳곳에 빈 물통이 쌓여 있습니다.

    이틀에 한 번씩 공급되는 식수를 충분히 받기 위해섭니다.

    안좌*팔금도의 지난해 강수량은 800mm 가량으로 평년보다 500mm 이상 적었고 지난 석 달간 평균 강수량도 50mm 안팎에 그쳤습니다.

    강수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두 섬마을 천 8백 세대가 취수장을 함께 쓰다보니 저수율이 20%대로 떨어져 석 달째 제한급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경희 / 신안 안좌면
    - "물을 많이 쓰지도 못하고 물을 받아서 써야 하니까 불편하고 제한급수 하니까 더 아껴야 하고"

    고지대 주민들의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수압이 약하다보니 격일제로 받는 물도 부족해 일주일씩 모아 빨래나 설겆이를 하고 식수는 생수를 사서 버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광덕 / 신안 안좌면
    - "샤워같은 것도 힘들고 이틀에 한 번씩 줘도 여기는 높은 지대라 잘 나오지도 않고"

    낡은 관로로 누수율도 높아 절반에 가까운 물이 도중에 사라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절재 / 신안 안좌면장
    - "노후관 개량 사업을 비롯해 인접 유역에 도수로 설치와 제 2 수원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기나긴 가뭄 속에 물 한 방울 나지 않은 섬마을의 주민들의 한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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