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 '황폐화' 심각..어획량 줄고 폐사는 많고

    작성 : 2016-02-15 08:30:50

    【 앵커멘트 】
    남>최근 어획량이 크게 줄고 양식장 폐사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바다속 환경이 빠르게 바뀌면서 어장의 황폐화가 심각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몇 년째 계속되는 고수온 현상과 적조같은 유해생물까지 겹쳐 어민들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올 겨울 전남의 대표 수산물인 김과 매생이가 어민들의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비가 잦고 수온이 높아 발에 엽체가 달라 붙지 않거나 녹아 내리는 현상이 지속돼 생산량이 반 토막 났습니다.

    5년 새 벌써 3차례나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연안의 패류 양식장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기후 변화와 어장의 황폐화가 연안까지 확산되면서 굴과 꼬막, 바지락 같은 패류의 생산량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줄어든 생산량도 문제지만 해마다 늘어나는 폐사 때문에 아예 어장을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정호 / 강진 마량면 어촌계장
    - "바다 정화작업도 해보고 바지락에 살 수 있게 군에 지원 받아서 모래를 몇 번 뿌려도 살아나지 않으니까"

    전국 최대 주산지인 전복의 명성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밀식 양식으로 서식환경이 악화된데다 지난 여름에 적조까지 불어닥쳐 폐사율이 크게 늘었습니다.

    급한 대로 어장 재배치와 치패 때부터 저항력을
    키울 수 있는 먹잇감 공급이 이뤄지고 있지만
    장기적인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선승천 /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전복연구소
    -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나 규모화 되다보니 그에 따른 밀식이나 어장 노후화로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해를 거듭하는 기후변화와 생태계 악화로 전남의 가장 큰 자원인 바다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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