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불량 부품 납품 비리로 홍역을 앓았던
영광 한빛원전이 이번에는 부실한 방제시스템으로 또다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 설계보다 소화가스의 방출 압력이 낮게
설치됐는데도 설계와 감리를 맡은 업체는 이를 알고도 눈 감아줬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한빛원전 3*4호기의 주 제어실과 전기실 등 4개 구역에 가스계통 소화설비가 새로 구축됐습니다
원전의 안전을 위한 중요한 설비였지만
소화 가스의 방출 압력이 설계 기준보다 낮게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스 방출 압력이 낮을 경우 화재가 발생했을 때 제대로 불이 꺼지지 않아 폭발 위험성이
커지게 돼 대형 사고를 불러올수 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비용 문제도 있고 공사기간이 촉박한 문제도 있고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는 걸로.."
서울지방경찰청은 규격미달 설비를 설치한 57살 황 모 씨와 설계 오류 사실을 알고도 눈감아준 혐의로 43살 이 모 씨 등 4명을 입건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진 뒤 한빛원전 측은 소화설비의 시공을 적절하게 마무리했다고 밝혔지만, 시민단체는 믿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주경채 / 홍농읍 사회대책협의회장
- "주민들 입장에서는 과연 이게 제대로 정리가 된 문제냐 아니면 이 문제만 국한된 것인지 아마 유사한 일들이 매우 비일비재할 것으로 또다시 추정될 수 밖에 없는..."
특히 경찰로부터 제도개선 통보를 받은 원전 측이 민간 감시기구 등에 이를 제때 알리지 않아
은폐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납품비리 사건 이후 일단락되는듯했던 원전 관련 비리가 다시 불거지면서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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