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순천 신대지구 입주민들이 아파트를 분양한 건설사에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당초 약속했던 창고형 할인매장 입점이 무산됐고, 외국인 학교와 대형병원 유치도 사실상 실패했기 때문인데요,
입주민들은 수천억 원의 수익을 거둔 건설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분양 약속을 이행하라'는 플래카드가 아파트 입구 이곳저곳에 내걸렸습니다.
아파트 게시판에는 '건설사와 전쟁'이라는 문구와 함께 힘을 모아달라며 회원 모집의 글도 붙었습니다.
코스트코와 외국인학교, 대형병원이 들어선다는 분양 광고를 철썩 같이 믿고 입주한 주민들이 집단 반발에 나선 겁니다.
입주민 2백여 명으로 구성된 신대지구발전위원회는 이정현 국회의원과 총선 예비후보들에게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승현 / 신대지구 입주민
- "전남 동부권에 실현시키지도 못할 실리콘밸리를 만들 것처럼 광고해서 입주민들에게 기대감만 잔뜩 조장했습니다. "
순천 인구의 8%가 거주하는 신대지구가 들썩이면서 광양경제청으로부터 관리권을 이관받은 순천시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습니다.
부랴부랴 행정복합타운과 도시민 텃밭 조성 등 신대지구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합니다.
▶ 싱크 : 순천시 관계자
- "우리가 이상하게 떠안았습니다. 솔직히 시장님 입장에서도 굉장히 부담스러운 부분이예요.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도 없고..."
발전위원회가 허위 분양 광고에 대한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어 입주민들과 순천시, 건설사와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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