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불가사리 '득실'..해결책 없어

    작성 : 2016-02-05 20:50:50

    【 앵커멘트 】
    바다의 해적이라 불리는 불가사리가
    인공 해수욕장까지 뒤덮고 있습니다.

    천적이 없어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잡는것 외에 이렇다할 퇴치 방법이
    없는 실정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도심에 조성된 여수의 한 인공해수욕장입니다.

    바닷속에 들어가자 별 모양의 불가사리가 바닥 여기저기에 널려 있습니다.

    다른 수중생물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포식자의 먹성을 자랑하듯 지나간 자리에는 빈 조개껍데기만 남아 있습니다.

    잠수부 한 명이 1시간 동안 수거한 불가사리 양은 200kg에 이릅니다.

    ▶ 인터뷰 : 박근호 / 여수환경운동연합 환경위원장
    - "저희들이 매년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상당히 심각할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불가사리가 군락을 이루고 다른 패류들이 거의 살지 못할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인공해수욕장에 불가사리가 나타나기 시작한 건 개장 시점과 맞물린 지난 2010년.

    바닷속에 설치된 수중보에 먹잇감인 조개가 달라붙으면서 불가사리가 모여든 겁니다.

    여기에 겨울철 연안수온이 서식에 적합한 10도 안팎을 유지하면서 득세를 부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더욱 큰 문제는 불가사리의 천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

    이 때문에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뾰족한 퇴치법이 없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박성욱 / 남해수산연구소장
    - "사람이 직접 가서 잡아서 제거를 한다든지 아니면 구제기구를 써서 불가사리를 잡는 그런 방법이 유일합니다. "

    생태계를 황폐화시키는 주범 중 하나로 바다의 해적으로 불리는 불가사리. 이제는 도심 해수욕장까지 점령하며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