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매년 겨울철마다 혈액부족 사태가 반복되고 있지만 전남에는 정작 헌혈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곳이 많습니다.
헌혈의 집이 3곳뿐이기 때문인데, 설치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양제철소에 근무하는 44살 윤태성 씨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회사 단체 헌혈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최근 혈액이 부족하다는 뉴스를 보고 개인적으로 헌혈을 하고 싶었지만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광양에는 헌혈의 집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태성 / 광양제철소 직원
- "주위 가까운 곳에 헌혈의 집이 있으면 순천이나 먼 곳에 가지 않아도 헌혈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된 혈액을 공급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전남에는 여수와 순천, 목포 3곳에만 헌혈의 집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190만 전남 인구 중 110만 명은 다른 시군으로 가야 헌혈을 할 수 있는 셈입니다.
인구 20만 명 이상인 지자체나 유동인구가 5만 이상인 곳에만 헌혈의 집을 설치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입니다.
▶ 싱크 : 광주전남혈액원 관계자
- "고흥이나 해남도 8만 명은 되잖습니까. 거기도 인구가 많으니까 해주라고 한다면 현재는 해낼 수가 없죠. 최소 하루 인력이 2명은 필요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어렵죠. "
헌혈의 집에서 이뤄지는 상시적 헌혈은 전체 헌혈의 70%로 이동식 차량을 이용한 단체 헌혈에 비해 월등히 수급량이 많습니다.
헌혈의 집 신설 기준을 완화해 일반인들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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