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설 명절을 앞두고 시장이나 대형마트를 둘러보신 주부 분들 장바구니 물가를 보고 깜짝 놀라셨을 겁니다.
최근 한파와 폭설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인데요, 불황에 물가까지 오르면서 서민 가계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장을 보러나온 주부들이 야채를 집었다 놨다를 반복합니다.
▶ 인터뷰 : 주정애 / 광주시 월곡동
- "채소가 (너무 비싸요.) 다른 채소 호박도 사려고 했는데 너무 비싸서 도저히 엄두가 안 나네요."
▶ 인터뷰 : 박진영 / 광주시 금호동
- "너무 비싸서 못 사겠네요. 4kg에 7~8천 원 했는데 오늘은 2만2천 원 주라고 하네요. 많이 올랐잖아요."
상인들도 채소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며 매출 감소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복정림 / 광주서부농수산물시장 상인
- "저희도 잠만 자고 나면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가격이 엉뚱하게 올라요"
농산물 가격이 폭등한 것은 최근 폭설로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고, 한파로 농작물이 얼면서 공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배추와 무, 대파 등의 소매가격은 한 달 전보다 20 ~ 30% 가까이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90% 넘게 오른 품목도 있습니다.
과일류에서도 귤 가격이 한달 전보다 10% 넘게 올랐고, 사육마릿수 감소로 한우는 지난해보다 21%나 껑충 뛰었습니다.
여기에 일부 소주값이 올랐고 두부와 달걀도
점유율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8년째 실질임금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반면
물가가 크게 들썩이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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