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지난 주말과 휴일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곳곳에 큰 생채기를 냈습니다. 피해를 줄이려면 빨리 복구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마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여>피해가 큰 시골에는 노인이나 여성들이 많아 복구에 나설 인력이 없기 때문인데, 비라도 내려 눈이 녹기를 바라는, 말 그대로 하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주말부터 사흘 동안 폭설이 쏟아진 시골마을.
하우스 위나 집 앞에 쌓인 눈을 제때 치워야 하지만 그렇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점식 / 농민
- "쉴 새 없이 계속 와버리니까 나가서 치워봤자 뭐할 것이냐. (혼자) 치운다 해도 소용도 없지"
▶ 인터뷰 : 문인심 / 농민
- "힘듭니다. 그거 다 쓸어낼라, 쳐낼라 그러니까"
지난 토요일부터 사흘 동안 쏟아진 폭설로 인해 무너진 전남지역 비닐하우스와 축사는 모두 458동에 이릅니다.
▶ 스탠딩 : 이계혁
피해농가 대부분은 여성들이나 노인들인 경우가 많아 복구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긴급 제설작업에 나서 마을 입구 등의주요 도로는 눈이 치워졌지만 하우스 등은 복구가 막막합니다.
▶ 싱크 : 마을 이장
- "(우리 마을은) 혼자 계시는 아주머니들이 많으시기 때문에 더구나 피해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부터 예보돼 있는 비 소식은 피해 농가들에게 그나마 위안입니다.
복구반이 투입되면 철거작업 중에 그나마 살아있는 작물들도 모두 버리게 되지만 비가 와서 눈이 녹는다면 양수기로 물을 퍼내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폭설로 큰 생채기가 난 시골마을들,
이미 적지않은 피해를 봤지만 이번 비로 인해 남은 눈이 모두 녹아내리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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