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막힌 도로.골목길 '위험천만'

    작성 : 2016-01-25 20:50:50

    【 앵커멘트 】
    주말과 휴일 동안 25cm가 넘는 폭설이 내린
    오늘 아침 출근길은 통행 차량이 적었는데도
    불구하고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가파른 경사에 좁은 골목길이 얽혀있는 저소득층 밀집지역은 제설작업이 전혀 안 돼 주민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평상시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경사도로를
    자가용 한 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합니다.

    바이킹처럼 오르락내리락 하는 자가용 때문에 맞은편 차로까지 꽉 막혔습니다.

    눈길에 자가용을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택한
    시민들은 버스정류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출근시간에 늦지않으려고 출입구 난간 끝에
    매달려 보지만 결국 타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용성 / 광주시 주월동
    -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중교통 이용할 것 같아요. 자가용은 위험하기도 하고, 다른 지역도 최대 한파라고 하니까"

    도로에 제설작업이 제대로 안 되면서 시내버스들이 노선을 따르지 않고 우회하는 바람에 시민들이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이펙트

    경사가 가파르고, 좁은 골목길이 얽혀있는
    고지대 주택가는 제설작업이 안 돼 아예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한낮이 돼도 해가 전혀 들이않아 눈이 녹지않는 좁은 골목길은 위험하기 그지 없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밖에 나갈 엄두를 내지못한채 이틀동안 집안에 갇혔습니다.

    평상시 매일 20명 가까이 모여 지내던 경로당에는 눈길을 헤치고 나온 3명만 자리했습니다.

    ▶ 싱크 : 경로당 이용노인
    - "집에 어제 하루 있었더니, 죽을 것처럼 무섭고 지붕이 무너지면 혼자 죽나 싶더라구요"

    제설작업의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주민들은 집안에서 꼼짝도 못하고 눈쌓인 골목길이 얼어붙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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