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가가치가 높은 생명공학 등 의약바이오산업 분야 경쟁이 전세계적으로 치열해지면서 세포연구에 쓰이는 시약 값이 최근 급등하고 있습니다.
빠듯한 예산으로 운영되는 지역대학 실험실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전남대 약대의 한 실험실입니다.
유전자의 발현 과정과 기능을 알아보기 위해 세포를 배양하는 실험이 24시간 진행 중입니다.
세포실험에 기본이 되는 시약 값이 최근 2배 넘게 올랐습니다.
지난 해 상반기만 해도 30만 원 선이던 시약이 지금은 70~80만 원을 줘야 살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임소영
- ""이 실험실의 경우 한 달이면 이 필수시약을 3병 정도 사용합니다. 달마다 시약 값만 100만 원 넘게 더 드는 겁니다.
미국 등에서 100% 수입되는 세포배양 시약은 소의 태아 혈청으로 만들어져 공급량은 한정됐지만 최근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의료바이오산업을 미래 7대 사업으로 지정하고 전폭적인 연구개발 지원에 나서면서 시약 값 폭등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빠듯한 연구비 안에서 실험을 진행해야하는
각 대학 약대와 의대, 생명공학 관련 학과 연구실은 비상입니다.
▶ 인터뷰 : 김경만 전남대 약학대학장
- "(시약 부담은 커지는데) 정부 연구비같은 경우는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몇 년간. 결국은 연구자들이 잠 안 자고 논문 더 내고 연구비 받을만한 곳 있으면 끼어들어가서 연구비 더 따오는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OECD가 2030년 바이오 경제시대를 예고할 만큼 의료*생명공학 관련 연구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열악한 지역대학 연구실들의 어려움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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