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국 유명 사찰 10여곳을 돌며 불전함에 있는 헌금을 훔쳐온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훔칠때 동전 소리가 나지 않도록 지폐가 많은
불전함만 노렸는데
한때 사찰에서 생활했던 경험을 십분
이용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순천의 한 유명 사찰 앞마당입니다.
캄캄한 새벽 시간 한 남성이 사찰 안으로 들어와 이것저것을 만지더니 이내 옷 속에 뭔가를 감춰 달아납니다.
둔기로 불전함 자물쇠를 부수고 안에 있던 현금 70만 원을 훔친 겁니다.
51살 김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모두 6백만 원의 불전함 헌금을 훔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5개월 동안 경기와 전북, 경남 등 전국 12개 사찰의 불전함을 털었습니다.
▶ 인터뷰 : 손중기 / 순천경찰서 형사과
- "사찰이 종교시설이다보니까 누가 침입해서 불전함이나 복전함을 털어가는 경우가 없다보니까 사람들을 믿고 야간에도 밖에 노출되게 놔뒀던 것이..."
김 씨는 과거 사찰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있어 불전함의 위치나 스님의 취침 시간 등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또 불전함에 동전을 떨어뜨린 뒤 지폐가 많아 소리가 나지 않는 불전함만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싱크 : 김 씨 / 피의자
- "(불전함) 밑이 나무이기 때문에 동전을 넣어보면 통에 돈이 있으면 '퍽' 소리가 나겠죠. 소리 자체가 다릅니다. "
경찰은 불전함 절도 피해를 입은 사찰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 씨의 추가 범행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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