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화가 난다는 이유로 8층 건물 옥상에서
어른 주먹보다 큰 돌을 수차례 던져 차량을
부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말 저녁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이라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보도에 이경민 기잡니다.
【 기자 】모자를 쓴 한 남성이 묵직한 손가방을 들고 계단을 오릅니다.
가방 안에 든 건 무게만 1kg에 달하는 일명 '차돌'.
39살 김 모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광주시 문흥동의 한 8층 상가 건물 옥상 등에서 모두 5차례 돌을 던졌습니다.
단지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김 씨 / 피의자
- "최근에 실직하면서 사회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 돌을 던지는 식으로 화풀이를 해보자, 마음을 달래보자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행인과 차량의 통행이 많은 교차로여서 김 씨가 홧김에 돌을 던질 때마다 매번 아찔한 순간이 반복됐습니다.
▶ 싱크 : 목격자
- "차 유리창에 맞아서 파편이 튀기니까 돌을 던진 걸 알았고, 할아버지가 지나가면서 위에서 떨어지는 돌을 직접 맞을 뻔 하셨다고"
5년 전에도 광주 한 아파트 옥상에서 초등학생이 던진 벽돌에 맞아 40대 주부가 숨지는 등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체포 당시 김 씨의 차량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과 비슷한 크기의 돌이 5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특수폭행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c 이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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