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에 잇딴 시위...체불임금 최대

    작성 : 2016-01-14 20:50:50

    【 앵커멘트 】
    긴 불황으로 근로자들의 체불임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체불임금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이 엄동설한에 곳곳에서 고공농성과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체불근로자 대부분이 하루 벌어 하루를 사는
    저소득층이어서 대책이 시급합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일용직 목수 일을 하는 조 모 씨는 동료들과 함께 두 달째 자신이 일했던 공사 현장을 찾아 항의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사업주와 중간관리자 사이의 갈등으로 두 달치 임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료 백여 명도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6백여만 원에 이르는 임금을 못 받았습니다.

    ▶ 싱크 : 조 모 씨 / 일용직근로자
    - "수입이 없죠. 지금 두 달 동안을...생활을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생활을 못하니까 가정이 지금 막막하죠. 남한테 빌려서 쓰고 그런 실정이에요."

    임금체불 근로자들이 고공 농성을 벌이거나 투신 소동을 벌이고 업체 사무실을 가로막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이처럼 정당하게 일을 하고도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임금체불의 규모는 광주와 전남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셉니다."


    지난해 연말 기준 광주 지역 임금체불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전남의 체불액 규모도 전년에 비해 20퍼센트 이상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세영 / 광주시 비정규직지원센터 상담실장
    - "매월 나가는 돈은 고정돼 있고 돈은 안 들어오고 하니까 대출이나 주변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서 쓰게 되는, 빚더미에 앉게 되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임금체불 근로자들은 한 달도 채 남지 않는 설 명절 쇠는 것은 고사하고 당장의 생활비도 부족해 그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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