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이 동교동계 인사들과 함께 오늘 탈당했습니다.
주승용, 박지원 등 지역 중견의원들의 탈당도 임박한 가운데, 문재인 대표는 호남 출신 인사 영입을 통한 바람 차단에 적극 나섰습니다. 서울방송본부 신익환 기잡니다.
【 기자 】
권노갑 고문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야당이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며, 60여 년 정치 인생 처음으로 당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 지도부를 겨냥해 친노 패권이란 말로 구겨진지 오래됐다고 비판했습니다.
▶ 싱크 : 권노갑/전 국회의원
- "어떻게든 당의 분열을 막아보려고 혼신의 힘을 쏟았습니다. 하지만 모두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버틸 힘이 저에게는 없습니다."
권 고문의 탈당은 사실상 호남과 더민주가 결별하는 상징적인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동교동계의 이탈이 호남을 지역구로 하는 더민주 의원들의 연쇄 탈당에 불을 지필 가능성이 큽니다.
당장 내일 주승용, 장병완 의원의 탈당이 예정돼 있고, 다음 주에는 박지원 의원 등이 탈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화순 출신으로 삼성전자 첫 고졸 여성 임원인 양향자 씨를 영입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문 대표는 탈당 움직임에 대해 무척 아프다면서도, 젊고 유능한 새 정당으로 나가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 싱크 :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 당은 계속해서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성취를 이뤄낸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영입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영입한 일곱 명 광주*전남북 출신이 절반이 넘는 4명으로, 호남에 대한 문 대표의 고민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신익환/서울방송본부
- "호남발 탈당 바람이 수도권까지 북상하고 있어, 탈당 정국을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수습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신익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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