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
식당에서 먹은 음식 때문에 배탈이 났다며 음식점 200여 곳을 상대로 수천 만원을 가로챈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병원 치료 영수증까지 위조한 협박에 음식점 주인들은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순천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 씨는 지난달 한 통의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김 씨의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났으니 치료비를 보내 주지 않으면 보건소에 신고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싱크 : 음식점 주인
- "식당 운영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그런 걸 빨리 해결하고 싶지 한 20만 원 줘버리고 말지.. 막말로 그 사람들이 악플이라도 올려놓으면 식당들도 오늘 하루만 영업하는 게 아니잖습니까?"
순천경찰서는 식당 음식 때문에 배탈이 난 것처럼 속여 식당 주인들에게 모두 3천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35살 성 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만철 / 순천경찰서 강력1팀장
- "피해 음식점은 약 7백여 곳 되고 그 중에서 2백여 곳으로부터 3천백만 원 상당을 받았습니다."
성 씨는 의심을 피하려고 병원비 영수증까지 위조해 문자메시지로 전송하기도 했습니다.
한 식당 주인의 신고로 덜미가 잡힌 성씨는 갈취한 돈으로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계좌와 통화내역 등을 조회한 결과,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kbc 박성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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