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여수박람회 의전업체 수억 편취..관리 부실

    작성 : 2016-01-11 20:50:50

    【 앵커멘트 】
    여수세계박람회 당시 의전을 대행한 업체가 수억 원의 나랏돈을 편취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세금계산서를 위조하거나 금액을 과다 청구하는 수법이었는데, 조직위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정부가 주최한 여수박람회에서 의전을 맡은 한 민간 국제회의 전문업체.

    당시 의전요원 100명이 상주하며 국내외 주요 인사 의전을 담당했습니다.

    이 업체가 박람회가 열린 석달 동안 나랏돈 5억 4천만 원을 편취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업체는 세금계산서를 포토샵으로 감쪽같이 위조해 발주처 눈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청업체의 용역비용 견적서를 부풀려 정산받게 한 뒤 차액을 돌려 받기도 했습니다.

    업체는 사전에 책정된 의전 사업비 12억 9천만 원을 모두 받아내기 위해 이 같은 짓을 저질렀습니다.

    조금만 신경쓰면 손쉽게 눈치챌 수 있는 간단한 수법이었지만,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 싱크 : 당시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 관계자
    - "조직위에 파견돼 있던 감사실이 따로 있었잖아요. 거기에서 일상감사만 받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문제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임영찬 / 여수박람회 활용추진집행위원장
    - "제대로 된 (박람회인가) 싶었는데 지금 이런 일이 터지고 나니까 그 전의 (다른)행사들도 어떻게 혹시 (편취)의혹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허위로 대행료를 받아챙긴 혐의로 업체 대표 오 모 씨와 직원 3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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