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도립미술관*예술고 유치 광양 '승자의 저주'

    작성 : 2015-11-18 08:30:50

    【 앵커멘트 】
    네, 전남도립미술관과 예술고를 잇따라 유치한 광양시에 자칫 '승자의 저주'가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백억 원의 지원 예산도 부담이지만 예술고 운영비 지원에 따른 형평성 문제도 광양시가 풀어야 할 숙젭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치열한 경쟁 끝에 전남도립미술관 부지로 선정된 광양의 옛 철도 역사입니다.

    이곳에 미술관을 세우기 위해 투입되는 건축비는 모두 400억 원으로 이 중 120억 원이 광양시의 부담입니다.

    여기에 40억 원에 이르는 부지 매입비, 상하수도 등 기간시설 설치비 1억 8천만 원도 광양시가 유치를 위해 약속했습니다.

    당장 내년에 70억 원의 건축비가 필요하지만 광양시는 2016년 예산안에 15억 원 밖에 편성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섭 / 광양시 문화예술팀장
    - "예산상의 부담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 이 단계에서 광양시가 문화예술 기반시설을 해야 되기 때문에 저희는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300억 원의 커뮤니티센터를 무상 제공하고도 126억 원의 리모델링 비용 중 상당액을 지원해야 하는 예술고 역시 녹록지 않은 부담입니다.

    여기에 180명 정원에 불과한 예술고에만 10년간 매년 10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겠다는 광양시의 약속은 벌써부터 형평성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성필 / 광양참여연대 사무국장
    - "예술고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학교와 형평성 문제도 발생할 것으로 보고요. "

    전남지사와 도교육감의 공약사업인 미술관과
    학교 설립에 결과적으로 수백억 원의 세금을 쏟아붓게 된 광양시, 도시 성장의 새로운 발판은 마련했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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